나이가 들면서 심박출량이 많아지고 혈관벽이 점차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가서 우리나라 성인들에서는 대략 5명 중 1명 이상에서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고혈압은 합병증이 없는 한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초기부터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소 두 번 이상 재어서 평균 140 / 90 이상(높은 쪽 기준)이 될 때를 고혈압이라 합니다. 120~139 / 80~89 사이는 고혈압 전 단계이므로 자주 재어 보면서 고혈압이 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일정기간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의 개선, 음식 조절과 적절한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혈압을 정상범위로 조절하는 것이 고혈압의 치료입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안정된 혈압을 유지해야만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혈액 내 지질상태를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약물치료가 고지혈증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적절한 치료가 없을경우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뇌혈관에 생기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외에도 많은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동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의 수축 및 연축(spasm) 등의 원인에 의해 관상동맥 중 어느 한 곳에서협착이 일어나는 경우, 심장의 혈류 공급이 감소하면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들게 되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검사는 대개 기본적인 피검사, 심전도, 흉부단순촬영을 시행하고 이와 더불어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를 시행 합니다. 협심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협착이 심한 혈관을 넓혀주는 관혈적 치료로 나뉩니다. 협심증 중에서 최근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휴식 시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 즉,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증의 바로 전 단계이기 때문에 심근경색증에 준해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협심증에 대한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고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또한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혈관 내 스텐트에 치명적인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심장 보호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는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며 혈관확장제 및 고지혈증 약물 그리고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처방 받게 됩니다.